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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대구 일부지역에서
잇따라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랐던 무더위 속에
2천 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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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가창면의 한 주택.
촛불 하나가 방안을 밝히고 있고
냉장고며 가전기기는 모두 멈췄습니다.
가창면 일대 1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어제 오후 6시 쯤.
한전이 복구에 나섰지만,
10여 가구는 자정까지 전기 공급이 안돼
무려 6시간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INT▶박경인/대구시 가창면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컴컴하니까..
밥도 먹으려고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전기나오면
먹으려고..더운데 죽겠어요"
50분 쯤 뒤에는 대구시 동구 주택가에서도
정전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2천 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10여 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50여 가구는 1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찜통속에서 더위를 참아야 했습니다.
특히 전선이 끊어지면서 길바닥으로 떨어져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INT▶정전 피해 주민
"(불꽃이) 파파파팍 튀는데 어떻게 해요.
아까 119도 왔는데 사람 안 죽은 게
다행이에요. 생사람 잡을 뻔했다. 고압인데."
한국전력공사는
낙뢰로 터진 애자 파편 때문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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