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전쟁 60년, 학도병의 회고

김은혜 기자 입력 2010-06-24 15:37:03 조회수 0

◀ANC▶
6.25 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선
학도병들이 있었습니다.

10년 전부터 이들에 대한 참전 공로를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관심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
◀END▶

◀VCR▶
총도 한번 쏴보지 못한 채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전투에 나선 앳된 10대들.

조국을 지키려 최소 2만여 명이 나섰고
7천 여명이 희생됐지만
학도의용군은 여전히 무명초같은 존재입니다.
----------------------------------------
18살의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최도영 할아버지.

낙동강까지 북한군이 내려오자
어린 학생들이 투입됐던 그때,
전쟁에 나섰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INT▶최도영(79세)
"생각을 가질 여유가 없지, 인민군이 보이는데
쏠건 쏴야지. 아니면 함포사격이 오니까"

79살 김실 할아버지는 부상자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학도병으로 나섰습니다.

◀INT▶김 실(79세)
"6.25 나서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을 목격하고
나도..이러고 있으면 안되겠다.."

전쟁기간 현역으로 편입되면서
참전유공자로 인정됐지만
다른 상당수 학도병들은 기록이 제대로 없어
참전사실을 입증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 실(79세)
"당신들 학도의용군이라는 증거가 어디있느냐
이럴 때 제일 섭섭한 거예요. 당장 내가
확인시켜 줄 수도 없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지만
여전히 희생을 인정받지 못한 학도병들,

이들을 기억하는 전우들의 마음에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의 아픔이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