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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펜 대신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선
학도병들이 있었습니다.
10년 전부터 이들에 대한 참전 공로를
인정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관심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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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도 한번 쏴보지 못한 채
군번도, 계급도 없이 전투에 나선 앳된 10대들.
조국을 지키려 최소 2만여 명이 나섰고
7천 여명이 희생됐지만
학도의용군은 여전히 무명초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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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의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최도영 할아버지.
낙동강까지 북한군이 내려오자
어린 학생들이 투입됐던 그때,
전쟁에 나섰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INT▶최도영(79세)
"생각을 가질 여유가 없지, 인민군이 보이는데
쏠건 쏴야지. 아니면 함포사격이 오니까"
79살 김실 할아버지는 부상자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학도병으로 나섰습니다.
◀INT▶김 실(79세)
"6.25 나서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을 목격하고
나도..이러고 있으면 안되겠다.."
전쟁기간 현역으로 편입되면서
참전유공자로 인정됐지만
다른 상당수 학도병들은 기록이 제대로 없어
참전사실을 입증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 실(79세)
"당신들 학도의용군이라는 증거가 어디있느냐
이럴 때 제일 섭섭한 거예요. 당장 내가
확인시켜 줄 수도 없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지만
여전히 희생을 인정받지 못한 학도병들,
이들을 기억하는 전우들의 마음에는
6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의 아픔이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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