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
마음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데요.
50년 가까운 세월을,
또 병을 딛고 봉사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85살 한경애 할머니,
시간이 날 때면 항상 독거노인이 있는
이웃집으로 향합니다.
◀SYN▶
"할머니 이제 일어나세요"
식사를 돕고, 자신보다 더 주름지고 말라버린
손과 다리를 주물러 드립니다.
◀SYN▶
"세수는 했어요? 안해도 뽀얗네"
외로운 사람에게는 그저 말벗이 최고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곳을 찾는 할머니는
49년 전부터 해온 봉사활동만 만 5천 시간에
이릅니다.
고령의 나이를 우려하는 주위의 시선과
체력이 점점 약해져 지난 달
적십자봉사회는 은퇴했지만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INT▶한경애
"내 건강, 능력이 허락할 때까지 하고 싶어요,
아직까진 괜찮아요. 할머니 모시고 경로당가고
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내 마음은
너무 젊어요"
긴 행렬이 이어진 무료급식소,
봉사자 서봉현 씨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음식을 담아주고
직접 음식을 나르기도 합니다.
◀SYN▶
"김도 옆에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오늘
날씨가 춥죠?"
5년 전, 위암 진단을 받았던 서 씨는
힘든 투병 생활에도 봉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완치가 된 지금이
베품의 보람으로 얻은 덤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서봉현
"봉사를 하니까..아프고 나니까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많아지더라고요. 남을 위해 해줄거라곤
이것 밖에 없으니까..참 좋은 것 같아요"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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