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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폭우에 휩쓸린 여중생을 찾다가
소방관 3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당시 순직한 한 소방관의 아들이
소방공무원이 돼 아버지의 뜻을 잇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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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동부소방서 구조
대의 고무보트는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했습니
다. 소방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보트에 탔던 4명
가운데 3명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98년, 폭우에 휩쓸린 여중생을 찾던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갑자기 아버지를 잃고 장례식장을 지켰던
고 이국희 소방위의 12살 난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10여 년이 지나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이기웅 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INT▶이기웅/고 이국희 소방위 아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소방관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철이 들면서
사람을 구하고 보람을 찾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알게 돼 소방공무원을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남편을 구조 현장에서 잃은
어머니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INT▶김춘옥
"아들까지 하는 건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아버지가 그만큼 일하고, 봉사했는데 애들은
좀 편하게.."
이 씨는 걱정하는 어머니를 위해
일반소방관이 아닌 간부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힘들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처음 응시한 소방간부후보 시험에
수석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가 근무했던 대구에서
구조 업무를 맡고 싶다는 이 씨,
많은 소방관들과 아버지가 한평생 걸었던
살신성인의 길을 잇겠다고 다짐합니다.
◀SYN▶
"위험의 최전선에서 항상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노력하는 소방관이 되겠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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