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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불상파손하고 금품 훔친 일당 덜미

김은혜 기자 입력 2010-01-11 14:07:01 조회수 0

◀ANC▶
대구,경북지역 사찰을 돌며 불상을 파손하고
금품을 훔쳐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찰 출입문의 잠금장치가 허술하고,
피해를 드러내지 않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한밤에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손전등을 비추며 법당에 들어선 뒤
아무도 없는 법당 안 곳곳을
여유롭게 뒤집니다.

폐쇄회로TV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천으로 뒤집어 씌워 가립니다.

이렇게 사찰을 돌며 불상을 파손하고
불교유물과 금품을 훔친 50살 라모 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가 확인된 곳만 대구경북지역에만 20여 곳,
1억 원 넘게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피해 사찰 관계자
"예불하러 갔는데 (불상이)뒤집어졌으니까
전부 다 놀랐죠..우리 난생 처음이니까,
그런 일 없었거든요"

이들은 사찰을 사전 답사한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통신장비는 지니지 않고,
매번 옷과 신발을 바꾸는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SYN▶피의자 라모 씨
"절에 가면 불전함이나 금붙이 같은 게 돈이
된다길래.."

사찰은 출입문 잠금장치가 허술해
손쉽게 침입할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INT▶김봉환 팀장/수성경찰서 강력1팀
"신성시 되어야 할 부처가 파손돼 사찰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피해사항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는 점이 악용돼"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장물을 사들인 업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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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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