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한밤에 응급실 난동

김은혜 기자 입력 2010-01-06 16:49:15 조회수 0

◀ANC▶
어젯밤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환자와 일행이
의료진을 폭행하며 난동을 벌였는데요,

느슨한 법적장치와 대응이 응급실 폭력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어젯밤 대구의 한 병원 응급실,

한 의사가 자리를 피하자 남성 2명이 뒤따라가
때리기 시작합니다.

말리는 보안직원과 간호사까지 뒤엉켜
응급실 한켠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빨리 치료를 해달라며
의료진을 때리며 소란을 피우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SYN▶환자 보호자
"병실요? 전부다..놀라고 환자도..놀라고"

지난 달에도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의사협회가 추산하는 의료진 폭행은
연간 5천여 건.

급박한 응급실에서의 폭력은 다른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
택시나 버스 운전자 폭행처럼
특별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재는 의료시설이나 기물을 파괴하거나
시설을 점거하고 진료를 방해 해야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기 때문입니다.

때마다 불거지는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도
문제입니다.

어제도 현장에 온 경찰이
적극적으로 난동을 부린 이들을 제지하지 않아
원성을 샀습니다.

◀SYN▶환자보호자
"우리가 생각했을 땐 경찰이 오면 바로
(정리가)될 줄 알았는데 경찰이 오니 소동이
더 커졌어. 경찰은 말리지도 못하고"

◀INT▶응급의학과 의사
"난동을 제압한다기 보다 응급실에서의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는 뜻에서 공권력이 교과서대로
행사해 줘야될 필요가.."

응급실 내 폭력, 폭행에 대한
느슨한 법적 장치와 대응이
의료진과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