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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이
일대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문화유적지인데도 칠곡군은 제대로 검토도 하지 않고 건축 허가를 내줬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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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의 학하리 고분군입니다.
산 전체에 천 500년 전
삼국시대 고분 수십기가 산재해 있지만
한 업체가 창고 공사를 하면서
곳곳을 파헤쳐 놓았습니다.
인부들이 휴식장소로 썼는지
석곽묘의 일부로 추정되는 바위 2개가
탁자처럼 포개져 있고,
공사장 여기저기에는
고분에 썼던 돌이 굴러다닙니다.
◀INT▶ 하진호/
영남문화재연구원 대구사무소장
"아마 사면 아래쪽에 대략
무덤 3,40개 정도가
지금 현재 반 이상이 파괴된 상태로
훼손이 아주 극심하다."
S/U] "공사 현장을 포크레인으로 파헤치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은
이처럼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상당 수 유물은 이미 외부로 유출됐습니다."
◀INT▶ 이철현/칠곡군 허가과장
"문화재가 있다는 것을 알았나?
-그 당시로서는 문화재에 대한 것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
고분군 훼손 사실도 주민들이 손수
문화재 연구기관에 알렸습니다.
◀INT▶ 오점숙/칠곡군 가산면
"훼손이 심각해서 알아보니 여기서 옛날부터
토기 같은 게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신고하게 됐다."
칠곡군은 뒤늦게 공사업체에
공사 중지를 통보했지만
이미 고분군은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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