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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싱글맘이 된
이주여성들은 명절이 되면 함께 모여
허전함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정착이나 문화체험 등에만
관심을 기울일 게 아니라 외국인 싱글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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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싱글맘 결혼이주여성들과 자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송편과 과일을 나눠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고국의 명절도 추억합니다.
◀SYN▶
"할머니, 할아버지, 다 같이 모여서 만두 빚어
먹어요"
사별이나 이혼으로 혼자가 된 이들은
이렇다할 친척도 없는 이국땅에서 맞는 명절이
더 쓸쓸할 수 밖에 없고,
◀INT▶린수밍/결혼이주여성
"가족, 친구같이 많이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중국, 베트남, 필리핀.
고향도 다르고 말도 잘 통하지 않지만
같은 처지를 위로하며 명절을 함께 보냅니다.
이번 추석에 함께 하기로 한 것은 만두 빚기.
◀SYN▶
"이거 안돼, 이렇게 이렇게 해..(이렇게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서툰 솜씨를 보며
웃음꽃을 피우며 명절이 되면 더한
허전함을 채웁니다.
말과 글이 서툴고, 국적도 취득하지 못해
똑같은 싱글맘이라도 한국인 싱글맘보다
더 힘겨운 게 현실,
◀INT▶김경태 소장/외국인노동상담소
"저 아이들이 정착을 하고 엄마들이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안전망을
마련해야.."
다문화 가정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은
정착이나 문화체험에만 한정돼
소외되고 있는 외국인 싱글맘들과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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