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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령 물류회사가
거래업체로부터 납품받은 물건만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구 등 전국에서 중소 유통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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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업체를 운영하는 30살 구 모 씨.
구 씨는 지난 달 말, 한 물류회사와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물건을 납품하고 나중에 대금을 받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솔깃한 제의였습니다.
◀INT▶구 모 씨/피해자
"외상으로 하면 적극적으로 우리 업체를
밀어주겠다 이런 식으로 (거래 제의를..)"
하지만 구 씨는 2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떼이고 말았습니다.
물류회사 관계자들이 납품받은 물건만 챙겨
달아났기 때문인데 이같은 피해가
지난 10일 이후로 대구는 물론
대전, 경기 등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S/U]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업체만 25개,
피해액도 1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물류회사 관계자
3명의 이름은 물론 사업자 등록증까지 모두가
가짜였습니다.
◀SYN▶경찰관계자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해서 사업체를
운영했는데, 각종 다양한 물품을 일시에
납품토록 해서 (달아나버려)"
특히, 대부분의 피해 업체가 중소규모로
제품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INT▶구모 씨/피해자
"거의 다 영세업체 잖아요. 힘이 없으니까
거의 다 외상거래를 하는건데 그걸 이용해서
사기를 치니까.."
경찰은 올해 초 울산에서 같은 수법으로
억대 사기를 벌인 일당의 소행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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