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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그저께 대구 일부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여] 올 여름에는 이처럼 게릴라성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대구시가지 대부분 지역이
호우에 취약한 실정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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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 갑작스런 폭우로
대구 성서나들목 부근을 지나던 차들이
흙탕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달서구 월성동의 한 한옥집도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면서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물을 빼냈습니다.
지난 해 8월에는 대구 동구와 북구 일대에
예상치 못한 시간당 69밀리미터의 폭우로
주택가와 상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게릴라성 폭우가 새로운 강우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이런 예기치 않은 폭우가
더욱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INT▶이동한/대구기상대장
"올 여름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게릴라성
폭우가 작년보다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면하지 못하는 것은
대구시가지 대부분의 하수관거가 시간당
47.1밀리미터 이하의 비가 내렸을 때를
대비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구 1차 순환선 내에는
빗물관거와 오수관거가 합쳐져 있는
합류식이어서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INT▶이시용 물관리과장/대구시
"관을 확대,증설하는 것보다 준설과 유지,보수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대책은 하세월입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동구 신암지구의
배수펌프장은 2011년에야 완공되고,
북구 노곡과 조야지구 배수펌프장은
최근에야 기본설계가 끝나 2012년까지 완공이
어려워 보입니다.
대구시는 준설을 강화하고
침수가 잦은 지역을 우선해
하수관거를 분류식으로 바꾸고 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폭우에는
땜질식 처방이 속수무책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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