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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수림'이 환경 악화와
관리 부재로 훼손돼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학계, 지자체가 합동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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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학자 서거정이 대구 10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을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도동 측백수림.
지난 해 도동 측백수림은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를 잃었을 만큼 크게 훼손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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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지금 모습은 어떨까?
높이 100미터, 길이 600미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전히 절벽 중턱에 아까시나무 등
잎이 무성한 각종 활엽수가
광범위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 무성하게 자란 덩쿨이 측백나무를
휘감고 있어 생육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INT▶김지훈/도동 측백수림 문화해설사
"항상 푸르러야 할 측백나무가 햇볕 못받고
수령이 많은 탓에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보호수단 마련을 위한
생태학적 기초조사는 전무한 수준이고,
화재로 인한 보호 방안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대구지역의 소중한 녹색자원인 측백 수림을
제대로 알리고,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전영권 교수/대구 가톨릭대학교
"팔공산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생태 자원을 연계해서 하나의 큰 테마로 연계해야 한다."
측백 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난 1962년 이후 처음으로
오늘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INT▶장윤경 사무처장/대구경북녹색연합
"협의회 구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보호 방안을
찾겠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오늘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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