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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54회 현충일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리지만 가족의 유해조차 찾지 못한
6.25 참전 전사자 유가족들은
이맘 때면 더 슬픕니다.
유해발굴사업이 속도를 내야하는 건 물론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은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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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에 사는 62살 김창석 씨.
그의 사무실 한켠에는 흑백사진이 담긴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김 씨가 3살 때, 전쟁에 차출된 아버지의
유일한 사진.
어떻게, 왜, 어디서 돌아오지 못하는지 모른 채
아버지를 그리워한 아들은
어느새 사진 속 젊은 아버지보다
더 늙어버렸습니다.
기약도 없는 만남에 일년에 하루를 정해
제사를 지낸 지 수십 년 째.
◀INT▶김창석/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꽃 한송이 들고가서 술한잔 올리고..그렇게
위안을 삼죠"
그리움과 답답함으로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6.25전쟁 실종 전사자는 모두 13만여 명,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유해는 1%에 불과하고
가족을 되찾지 못한 유가족은 위패 하나에
위안을 삼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전사자 유해발굴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채혈 등 DNA 자료수집에도 유가족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울러, 지금 우리나라가 있기 까지
전사자와 유가족,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SYN▶
"중요하다는 걸, 사명감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좀 아쉬운 게 너무 많네요.."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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