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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 3종 경기가
전국 600여 명의 선수와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늘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수성못이 푸른 물결을 가르는
철인들로 뒤덮였습니다.
수영 1.5킬로미터가 끝나자마자
급히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선수들.
자신의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면서도 옷을 벗느라 분주합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힘들어도
사이클 복장을 최대한 빨리 챙기고,
페달을 밟기가 무섭게 출발합니다.
◀SYN▶이경진
"(오늘 날씨 추운데 어떠세요?)/상쾌하고 너무 좋은데요.(지금 기분은요?) 힘들어요."
40킬로미터 사이클 경기를 마친 철인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마지막 마라톤 코스를
달립니다.
S/U)"오늘 대회에는 전국의 남녀노소가 참여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습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SYN▶
"화이팅~"
올해 82살의 최고령 김홍규 할아버지의
노익장은 젊은이들 못지 않았고,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이준하 씨도
50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을 거뜬히
소화해냈습니다.
◀INT▶김홍규(82살)/최고령 참가자
"트라이애슬론은 마약과 같아요. 한번 빠지면
당일 종목보다 세가지 종목이라서 아기자기하고
재미가 있어요."
◀INT▶이준하/트라이애슬론 4년차
"다 똑같습니다. 조금 더 힘들고 덜 힘들고
차이인데, 저는 조금 더 힘든 것 같네요."
좀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은 욕심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완주의 기쁨이
더 컸던 하루였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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