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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반갑습니다만,
입양 가정이 여자 아이를 더 선호하고
장애 아동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전합니다.
이어서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한 해 대구지역 입양 기관을 통해
입양된 아동은 2007년도 보다 4명이 줄어든
122명입니다.
여자 어린이가 84명으로 68%에 달해
여아 선호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INT▶황운용 대구사무소장/홀트아동복지회
"딸이 부모에게 더 잘하고 키우기가 쉽다는,
결혼 후 사위도 부모에게 잘 한다는 말이
있어서."
장애 아동을 꺼리는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S-U)"지난 해 대구에서 입양된
아동 가운데 장애 아동은 단 한 명 뿐입니다.
이 경우 입양 후에 장애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사실상 장애를 알고 아이를 입양한 가정은
한 가정도 없었습니다."
(C.G.) 장애 아동은 국외로 더 많이 입양돼
최근 6년 동안 전국에서 국외로 입양된
장애 아동이 국내 입양된 장애아보다
25배 더 많습니다.------
입양 사실을 숨기기 위해
출생 신고가 돼있지 않고 혈액형이
부모와 일치하는 아이를 기다리다가
1년여 만에 입양하기도 합니다.
입양 기관들은
훗날 아동의 정신적 충격에 대비해
공개 입양을 권장하고 있지만
보수적 경향의 대구·경북 지역에서
비공개 선호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인종도 구별하지 않고 입양에 적극적인
미국이나 유럽 사회에 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먼 것이
우리나라 입양 현실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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