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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어머니 봉양, 어느덧 40년

권윤수 기자 입력 2009-05-08 11:27:29 조회수 0

◀ANC▶
몸이 불편한 100살 시어머니를
오랫동안 극진히 모셔온 며느리가 있습니다.

며느리도 어느덧 환갑이 가까워졌습니다.

오늘 제37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의 참뜻을 되새겨봅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대구시 남산동 59살 문말선 씨는
오늘도 시어머니 저녁상을 먼저 차립니다.

가장 좋아하시는 김치부터
모든 반찬을 소화하기 쉽도록 잘게 자릅니다.

시어머니를 모신지도 40년 남짓.

18살 소녀 때 시집을 왔지만
석 달만에 남편은 군에 입대했고,
일찍 시아버지와 사별한 시어머니를
홀로 모셔야 했습니다.

◀INT▶문말선(59살)/대구시 남산동
"울기도 많이 울었다. 결혼 석 달만에 남편이 군에 가서 이리저리 보따리 장사도 하고."

10년 전 다리를 다친 뒤 거의 누워 생활하는
100살 노모는 하나부터 열까지 며느리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문 씨는 그러나
병원이나 요양원에 모실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공로로
대통령상을 받은 문 씨.

◀SYN▶
며느리:오늘 대통령한테서 어머님 모셨다고
상장받았어요.
시어머니:네가 잘했다고, 상장이지?

어머님 덕분이 아니겠냐며
이 번 어버이 날에도 시어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INT▶문말선(59살)/대구시 남산동
"날마다 닦아야하고, 비워야하고..고생 안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울기도 많이 울고."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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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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