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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둔 한 시골마을이 요즘
술렁이고 있습니다.
마을 상공으로 초고압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인데,
주민들은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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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물러가라"
지난 달부터 345kv 송전탑 41개를 세우는
공사가 시작된 한 농촌 주민들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주민들은 일방적인 설명회만 몇 차례 있었을 뿐
동의를 구한 적이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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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계획하고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나중에
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 할 때 그 때 알아"
CG]주민들은 특히 송전선로가 마을 앞뒤 산을 연결하면서 환경훼손은 물론 마을 상공을 직접가로지르게 돼 전자파 등 주민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방병문/주민
"헤어드라이기 정도의 전파가 나온다지만
알아보니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걸로.."
주민들은 마을 통과 구간이라도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전은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INT▶권연찬 /한전 대구건설소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훼손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
이런 일이 요즘 청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C.G]현재 전국적으로 송전탑 천 600개를 세우는
공사가 시행되고 있는데 밀양, 인제 등
70여 곳에서 주민들이 일방적인 송전탑 건설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부 허가만 받으면
토지 강제수용 등 사업 시행이 가능한 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장윤경/녹색연합
"정확한 설명이나 동의를 얻지 않고
전원개발촉진법에 의해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는 게 문제"
주민들과 한국전력 양측 모두
합의가 안될 경우 법적 대응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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