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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지금 산림은 불쏘시개

박재형 기자 입력 2009-04-07 16:20:17 조회수 0

◀ANC▶
이번 칠곡 산불은 짧은 시간에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장기간의 가뭄으로 날씨가 건조한데다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박재형 기자의 보도.
◀END▶

◀VCR▶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야산.

숲 사이로 누렇게 말라죽거나 죽어가고 있는
나무들이 곳곳에 눈에 띱니다.

습기한점 없는 나뭇가지는 쉽게 부러지고,
나뭇잎은 종이처럼 바스락거려
불꽃이라도 튀면 불쏘시개나 다름없습니다.

한여름 아스팔트에서나 흔히 보던 아지랑이가 산 속에서도 피어 오를 만큼 대기도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S/U)"지난해 가을부터 유례 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나무들이 이처럼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칠곡군을 비롯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도
이 같은 조건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여기에다 강풍까지 동반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INT▶정지운/칠곡군청 산업과장
"기상이 악화되는 지역이라서 갑자기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불 잡기가 어려웠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30헥타르 이상 대형산불은
4월 초에 집중됐고,
전체 피해면적의 56%를 차지했습니다.

또 3월에는 주로 남부지역에서,
4월은 중부내륙지역으로 산불 발생이
이동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시기별로
산불의 유형과 특성이 달라지는 만큼
맞춤형 예방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INT▶원명수/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산간지역은 입산자 실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도시 주변은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많이 발생됩니다. 지역별로 이런 패턴을 분류해서..."

올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80여 건,
피해면적은 140여 헥타르로
지난해 같은 기간 8헥타르보다
무려 17배나 피해면적이 증가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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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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