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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가짜양주..위조방지장치도 무용지물

김은혜 기자 입력 2009-04-02 19:27:41 조회수 0

◀ANC▶
우리나라에서도 공업용 에탄올 등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만든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특히 심각한 문제는 양주제조회사가
특허까지 받았던 가짜 방지용 첨단장치도
이들에겐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경북 성주군 선남면의 한 야산.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자
바닥에는 양주병이 빼곡히 놓여있고
한 켠에는 빈 병과 주입기 등이 있습니다.

이곳은 가짜 양주 제조 공장.

43살 김모 씨 등 3명은 지난달초부터 공업용 에탄올 등을 이용해 가짜 양주를 만들어 왔습니다.

김씨 등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은 물론
양조제조업체가 거액을 들여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정품인증장치도 손쉽게 위조했습니다.

정품인증장치는 뚜껑과 병을 연결하고 있어
뚜껑을 돌리면 아래로 떨어져 개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위조가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한번 사용돼 분리된 정품인증장치를,
자체 제작한 압축기에 넣고 돌려
다시 병과 연결하는 수법으로
감쪽같이 국내 유명 양주로 둔갑시켰습니다.

◀INT▶김태종 팀장/대구 동부경찰서
"병뚜껑을 진품과 똑같이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만든 새로운 수법입니다. 본사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SYN▶
"저희는 판매 이런 건 모르고 만들어 달라고 해
만들어 줬을 뿐..30상자에 50만원씩 받고.."

이들이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해 만든
가짜 양주는
두통과 함께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2억원어치의 가짜 양주 960여 병을
압수하는 한편,
달아난 판매책 정모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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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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