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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건설노동자, 보험금 타려고 자해까지

권윤수 기자 입력 2009-04-01 16:49:47 조회수 0

◀ANC▶
건설 경기 침체로
실직 노동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고에 시달리던 건설 노동자가
고의로 몸에 상처를 내
산업재해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창 진행 중이던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건물을 올리기도 전에 건설업체가 부도나는 등
건설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전국을 돌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도 허탕을 치기가 일쑵니다.

◀SYN▶건설 노동자
"지금 일이 없기 때문에 내 식구도 못 쓰고
있는데 남의 식구 더 못 쓴다는 얘기죠.
찾아가봤자 소용 없어요."

(S-U)"이런 가운데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가 자기 몸에 상처를 낸 뒤
산업재해 보험금을 타 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현장 책임자 55살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노동자 61살 석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와 석 씨는 서로 짜고,
지난 해 5월 김 씨가 석 씨의 손을
도구로 내리쳐 다치게 한 뒤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4천 900여만 원을 받아
나눠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INT▶김종탁 경장/대구 중부경찰서
"현장 가기 전에 미리 다치게 해 놓고
현장에서 다쳤다면서 허위 신고를 했다."

이런 경우 공단도 속수무책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은
보험 사기가 기승할 것에 대비해
신고포상금제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부터 보험조사팀을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INT▶김인준 보상부장
/근로복지공단 대구지역본부
"공단 본부에서 보험조사팀 운영하고 요양 신청
서류 처리할 때 담당자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기 몸에 상처를 내
보험금을 타는 범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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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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