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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대구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11살난 여자 어린이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조사 결과
평소 알고 지내던 60대 남자가 살해한 뒤
이를 숨기려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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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가정집에
불이 난 것은 그저께 아침 8시 20분 쯤.
강한 폭발음과 함께 난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집에 혼자 있던
11살 권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권 양이 탈출하려한 흔적이 없음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시신을 부검해보니
놀랍게도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주변 사람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한 결과 65살 김모 씨가 불이 난 집을 다녀간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INT▶김현국 경감/대구 남부경찰서
"눈썹과 머리카락이 그을린 상태였고 현장에서 발견된 노란 장갑이 피해자 집에서도 같은 것이
발견됐다."
권 양의 외할머니와 알고 지내던 김 씨는
"지난 해 5월 권 양의 이모를 통해
모 리조트 건설 시행사에 8천여만 원을
투자했는데, 돈을 되돌려받기 위해
집에 찾아갔다가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INT▶피의자 김모 씨(하단-음성변조)
"할머니 만나서 돈 이야기 하려고 갔는데
내가 몇 번 (어디갔나고) 물었더니 (아이가)
막 성을 내고 달려들더라고요"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과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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