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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김수환 추기경과의 추억

권윤수 기자 입력 2009-02-20 13:56:44 조회수 0

◀ANC▶
대구, 경북 지역은
오늘 오전 장례식이 치러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태어난 고향이자
청년 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김 추기경의 발자취와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의 따뜻한 인간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을

권윤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73살 윤정순 할머니는
50년이 넘게 간직하고 있는
빛바랜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30대 초반의 젊은 김수환 추기경과 여고생들.

지난 1954년 김 추기경이
대구대교구장의 비서로 재직하면서
경북여고 가톨릭종교반 창립을 돕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윤 할머니는 그가
당시 생소했던 가톨릭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열정적이었고,
사려 깊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INT▶윤정순(73살)/대구시 시지동
"하여튼 농담을 잘 하세요. 거리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사람들이."

교구장 비서직에서 옮겨간 자리는
김천 황금성당 주임 겸 성의 중고등학교
교장입니다.

1956년 성의고등학교를 졸업한
75살 전성우 할아버지는,
김 추기경은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양심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던 김 추기경을 떠올리면서
이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INT▶전성우(75살)/1956년 성의고 졸업
"항상 떠오릅니다. 지금도 운동장으로
교문을 들어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서슬퍼런 유신 정권에 일침을 가했던
시대의 양심 김수환 추기경.

그 모습 뒤엔 정 많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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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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