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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뇌성 마비 아들을 위해
형제와 부모 등 일가족 4명이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에 입학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모두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함께 가게 돼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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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30살 송성규 씨는
지난 2005년 동생과 부모와 함께
같은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거동이 힘든 아들의 손발이 되어주기 위해
수능시험까지 치른 부모의 애틋한 사연은
주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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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탄 휠체어를 부모가 들고
1층에서 4,5층 교실로 이동해가면서
과제와 시험 공부로 함께 밤을 샌지
4년이 지났고 이젠 학사모까지
같이 쓰게 됐습니다.
◀INT▶홍숙자(53살)/송 씨 어머니
"너무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왜냐하면 행운 아닙니까?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INT▶구본석/같은 과 졸업생
"가족이 같이 다니는 것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대학을 졸업한 것도 대단한 일인데
온 가족이 대학원 시험에 합격해
다시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송성규 씨는 박사 학위에도 도전해
강단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INT▶송성규(30살)/뇌성마비 1급 장애
"장애인으로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다보니
개인의 목소리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되고 싶어서 교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송 씨 가족의 최종 목표는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하는 것.
몸이 불편한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또 한 발을 내딛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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