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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산불감시원이 산불을

김은혜 기자 입력 2009-02-16 16:50:56 조회수 0

◀ANC▶
경북 고령에서 방화로 보이는 산불이 잇따라
자치단체가 포상금까지 내걸고
방화범 검거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막상 불을 낸 사람을 잡고 보니
산불을 감시해야 할 감시원이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

◀END▶







◀VCR▶
경북 고령군 쌍림면의 한 야산.

불에 타 까맣게 그을린 나무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C.G] 최근 고령군 쌍림면 일대에 5건의
산불이 잇따라 10ha가 불에 탔습니다.

그런데 이 산불을 낸 사람은 산불감시원
45살 김모 씨로 드러났습니다. C.G끝]

S/U] 비교적 가까운 장소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을 매번 김 씨가 최초로 목격해
신고를 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관련 공무원들에게 덜미를 잡힌 겁니다.

◀INT▶이재웅 산림보호담당/고령군
"이 현장에서 최초신고자이고, 자기 주거지에서
의심나는 산불 2건이 나, 그때부터 의심해서
약 10일간 미행을"

김 씨는 자신의 트럭을 몰고 다니며 장갑 등에
불을 붙여 산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해 3월,
면사무소 일용직에서 해고된 뒤,
복직하기 위해 방화를 일삼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김 씨는 산불 신고를 많이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달부터 다시 산불감시원으로
채용됐습니다.

◀INT▶설현수 팀장/고령경찰서 지역형사팀
"관공서에 앙심을 품고 불을 계속 발생케 하고
그에 따라 산불감시원도 늘릴 것을 예상해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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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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