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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마르지 않는 샘, 푸드마켓

권윤수 기자 입력 2009-02-10 09:20:18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은 올해
"지역 사랑, 우리의 미래입니다" 라는
연중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연중 기획 시리즈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뉴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의
기부 봉사자들을 만나봅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지난 해 초 대구 남산동에
자리를 잡은 '푸드마켓'에는
365일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습니다.

쌀과 라면, 채소 같은 생필품이
이 곳을 찾는 저소득층에게는
생계를 이어주는 샘물입니다.

400명에게 한 달에 2만 원어치의 생필품을
무료로 가져가게 하고 있습니다.

◀INT▶이영구/대구시 남산동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도와주는 사람들이
고마워요."

샘이 마르지 않게 물건을 채워주는 사람은
정부도 자선단체도 아닌 일반 시민들입니다.

푸드마켓에 계란이 떨어지지 않도록
늘 채워넣는 사람은 72살 정해순 할머니.

자신도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어렵게 살고 있지만
자녀들이 보내주는 용돈을 모아
한 달에 계란 300개 씩을 기부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돌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정 할머니는 건강의 원천,
삶의 희망이 바로 봉사라고 말합니다.

◀INT▶정해순(72살)/기부 봉사자
"행복도 건강도 받고, 얻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아요. 나이보다 젊어보인다, 얼굴이 밝다고 하고."

평범해보이는 주부 장계자 씨도
푸드마켓에 숨은 기부자입니다.

동생의 청과시장 경매일을 돕다가
싸고 질 좋은 채소와 과일을 사서
이웃에게 조금씩 나눠주기로 결심했습니다.

◀INT▶장계자/기부 봉사자
"더 많은 사람이 참가하면 좋겠어요.
채소 한 단, 두 단이라도 여기에 보탬이
되면 좋겠어요."

푸드마켓에서는 수 십 명의 소액 기부자들을
따뜻한 개미군단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콩 한쪽도 이웃과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들.

이들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참의미가
더욱 빛이 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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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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