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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고통으로 얼룩진 정월대보름 축제

김은혜 기자 입력 2009-02-10 16:57:37 조회수 0

◀ANC▶
어제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현장 화재에
많이들 놀라셨을텐데요,

한시간 남짓 가까운 거리인 화왕산을 찾았던
대구 시민도 여러 사람이 다쳤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정월대보름 억새태우기 현장을 찍기 위해
화왕산을 찾았던 노환우 씨.

사진동호회 회원이기도 한 노 씨는 더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가장 피해가 컸던 배바위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INT▶노환우/대구시 평리동
"저는 촬영한다고 정신이 없었고 관객분들은
그거 보고 환호성 지르다가 불이 확
넘어와버렸으니까..."

순식간에 덮친 불길에 누굴 도울 생각도,
도망칠 생각도 못한 채 겉옷을 뒤집어 쓰고
불길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다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젯밤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현장에서
다친 부상자 가운데 노 씨 등 대구시민 12명이
부상을 입어 이 가운데 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박준모 원장/대구 푸른병원
"중환자실 두 분은 체표면적 30%, 깊은 2-3도로
비교적 중상으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부인과 함께 화왕산을 찾았던 61살 이모 씨는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해 몸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함께 산에 오르지 않아 이 씨를 발견할 때까지
불안에 떨었던 부인은 아직도 마음을
진정하지 못합니다.

◀INT▶ 부상자 이모 씨 부인
"이런 사고 난다고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속상
하고..역풍이 불었다지만 그런 일기예보까지
예측했어야.."

희망과 기대감으로 찾았던 화왕산 대보름축제,
이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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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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