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경찰의 여론 몰이

윤영균 기자 입력 2009-01-30 19:04:20 조회수 0

◀ANC▶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자체 제작한 시위 동영상을
구청 등 공공기관에까지 뿌리며
홍보에 나서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경찰 진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경찰이 자체제작해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용산 철거민 참사 관련 동영상입니다.

화염병을 도로에 던지고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는 등 철거민들의 과격한 시위 장면이
주로 담겨 있습니다.

경찰청은 최근 이 동영상을 CD로 만들어
홍보 명목으로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내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대구 등 일부 지역의 경찰은
구청과 군청 같은 공공기관에까지 이 CD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구청 간부들을 따로 불러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 대구시 A구청 관계자
"(구청) 국장들을 모처에 모아서 거기서
경찰서 관계자들이 나와서 당부를 하면서
홍보를 부탁"

구청들은 민감한 사안에 경찰 눈치만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INT▶ B구청 관계자
"좋지도 않은 일을 구청 홈페이지에 띄워놓는건
말도 안되는거다. 거절은 못하겠고 알았다하고
쥐고 있다"

경찰은 CD를 구청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홍보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INT▶경찰 관계자
"외부에 CD를 가지고 영화 상영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게 파급효과는 (없을텐데)"

주상용 현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지방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상태입니다.

경찰청은 직원 교육용으로 일선 경찰서에
CD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공공기관에까지
배포를 지시한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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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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