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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가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명절을 반기는 건 아마도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
때문일텐데요.
하지만 명절이 되면 쓸쓸함이 더해지는
이웃도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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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도수득/성주군 초전면
"아들,손자,며느리 다 보잖아요. 다보고
얼마나 좋아요"
그리운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반가운 명절.
하지만 명절이 외로움의 또 다른 이름으로
다가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빛을 잃어가는 형광등처럼
명절준비로 분주했던 기억이 희미해 진다는
80대 노부부.
10년 전부터 손녀를 맡아키우고 있는 이들은
명절이 되면 어려운 사정에 자식을 떼놓은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만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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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겠지, 이번에는 오겠지..매일
그런 생각하고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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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쓸 수 없어 하루종일
누운 채 지내야하는 이 모 할아버지.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부쩍 옛 생각이
많이 납니다.
◀SYN▶
"젊을 땐 명절 때 득실득실했어요,했는데.."
이런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할머니는
노령연금 13만원 가량이 한달 생활비 전부라
명절 분위기 내기도 부담스럽습니다.
◀INT▶
"그저 지나가버리면 그만인 걸, 나는 늘
그렇게 마음 먹는다"
그나마 먹고 살기 바쁜 자식들 대신 찾아주는
봉사자들이 큰 위안이 되지만
소중한 이들을 곁에 두지 못해 다가오는 설이
더 쓸슬하기만 합니다.
◀SYN▶
"명절은 오히려 더 쓸쓸하고 목요일에는
반가운 사람들이 오니 더 좋은 게 아닙니까"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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