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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구 10경의 하나인 건들바위 절벽이
어젯밤에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여] 곳곳에 균열이 심해서 앞으로 추가 붕괴의
가능성이 큽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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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 반 쯤 건들바위 옆 절벽 일부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40여 톤의 돌이 한순간에 인근 도로로 쏟아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공무원 10여 명과 중장비가 동원돼
수습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무너져내린 돌을 치우는 작업과 함께 원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INT▶양승영 교수/대구시 문화재위원
"식물이 자라면서 뿌리가 점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암석이 떨어져 나온 것이죠"
관할 중구청은 조만간 암벽에 자라고 있는
나무를 모두 베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균열이 상당히 진행돼
추가 붕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건들바위 절벽의 붕괴가능성은
이미 지난 2006년 안전진단 때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김교원 교수/대한지질학회
"당시에도 상당히 균열이 심하고 풍화가
많이 돼 굉장히 위험한 것으로 판단했고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지만 정밀진단은 이뤄지지 않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절벽 바로 밑에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행정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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