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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첫 민간 노숙인 쉼터 기피

박재형 기자 입력 2008-11-21 17:19:24 조회수 0

◀ANC▶
대구에서 처음으로 민간 차원의
노숙인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행정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로 4개월이 넘도록
인가를 받지 못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7월 민간차원에서 문을 연
'동대구 노숙인 쉼터'.

추워진 날씨 탓에 하루에도 2~30여 명의
노숙인들이 찾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단체들이 이곳에서 무료 급식준비를
하는 등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개소한 지
4개월이 넘도록 관할 구청의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노숙인 쉼터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건물 주인도
사회복지시설로의 용도변경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YN▶노숙인(하단)
"우리도 불안하다. 여기 문 닫으면 내일이라도
길거리 신세된다."

이 때문에 행정기관의 재정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지난 4개월 동안 회원들의 회비로
근근이 버텨오고 있습니다.

◀INT▶김기라실장/동대구 노숙인 쉼터
"민간차원해서 노숙인 쉼터 시작했으면 오히려
관에서 애를 써야 하는데..."

관할 구청은 갈등을 중재하지 못한 채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INT▶서유숙/대구 동구청
"양측이 서로 양보하면 좋은데...쉼터를 옮기는 방향으로."

설립당시 예산 지원까지 약속하며 반겼던
대구시도 민원 발생을 이유로 한발 물러서면서
노숙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 마저
문을 닫을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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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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