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 주위 밝고 훈훈한 소식을 발굴해서
전해드리는 '아름다운 세상' 순서입니다.
자신의 생계를 꾸리기도 힘든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의 선행을
펼치고 있는 한 여성을 소개합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시 동구 동호동 '행복을 나누는 집'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적적함에 시달리는 노인이면 누구나 찾아와
시간을 보내고, 조촐한 식사까지 대접받는
나눔의 사랑 공간입니다.
◀INT▶박순희/대구시 동호동
"잘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음식 먹은 지 벌써 2년이 됐어요."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권동순 씨는 결코 형편이 넉넉해서 봉사를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권 씨는 지난 2천년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과 고령의 친정 아버지
생계까지 책임져야하는 극한의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때 집세도 못낼 만큼 막막했던 권 씨는
복지관에서 자활 근로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게 되면서
참된 삶이란 바로 나눔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INT▶권동순/대구시 동구 동호동
"보수를 받으니까 안정감이 생기고 해서 그저
어르신들과 나눠 먹은 것밖에 없어요."
권 씨의 모습에서
나눔의 봉사는 물질적 풍요보다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특권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INT▶권동순/대구시 동구 동호동
"이렇게 하면서 마음도 편하고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하면 마음이 부자 같아요."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