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얼마전 대도시 대구에도
상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마을이 많고
그곳 주민들이 물 부족 사태를 겪고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당장 상수도 보급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산은 엉뚱한 곳에
낭비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 시민이면서도 상수도를 사용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이

C.G 1) 달성군과 동구 지역에 특히 많고,
북구와 수성구에도 비급수지역이 있습니다.

대구 전체 3천 500여 세대에 상수도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C.G)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산 부족 타령을
합니다.

◀ＳＹＮ▶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우리도 급수계획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데,
예산이 한계가 있다."

과연 그럴까?

대구 시민들이 쓰는 수돗물은
두류와 매곡 등 5개 정수장에서 생산합니다.

C.G 2) 하루 생산량이 150여 만톤, 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이 사용하는 물은
평균 80여 만톤으로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C.G)

그런데 대구시는 천 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루 20만톤을 생산하는 문산 정수장을
내년 상반기에 또 준공합니다.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것입니다.

◀ＩＮＴ▶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수돗물이 부족하겠다는 그런 예측이 지금 시점에 와서 수요 예측을 잘못한 결과로 나온다."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되자 이번에는 멀쩡한
두류정수장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ＩＮＴ▶정해용/대구시의원
"상수도 사업본부가 사업의 우선순위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적인 사업 확장에만 열을 올렸다."

비급수 지역 주민들이 수돗물을 공급받도록
하는데 드는 비용은 300억원으로
문산 정수장 건립비용의 6분의 1이면
가능합니다.

S/U)"필요 하지도 않은 곳에 세금을 축내고,
정작 필요한 곳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앓는 소리를 하고 있는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