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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리동 재건축 조합이
아파트를 지으면서
쓸모도 없는 학교용지를 마련했다가
150억 원이 넘는 빚을 떠 안았습니다.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행정 탓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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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대구 중리동 재건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김혜정 씨는 며칠 전 조합으로부터
천 500만 원을 추가로 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파트를 짓기 전 은행에서 155억 원을 빌려
도로를 비롯한 시유지를 사들였는데
조합원들이 당장 갚아야한다는 거였습니다.
◀INT▶김혜정/중리동 재건축 조합원
"터무니 없이 천 500만 원을 내 놓으라고 한다.
매매도 안 되고 이자 감당도 못하는데"
통상적으로 시유지 매입금은
조합원들이 부담금이나 환급금을 결정하는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정산해야하지만
조합은 미리 확보해둔 학교용지를 팔아서
갚을 작정으로 정산을 미뤄왔습니다.
학교를 짓겠다는 교육청에게 땅을 팔아
시유지 매입금을 갚을 예정이었습니다.
학교용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당초 대구시 요구와는 달리
학교가 필요없어졌다는 교육청의 입장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INT▶대구 서구청 관계자
"인구도 줄고 학생수도 많이 줄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교육청에서 회신을 구청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행정을 탓하고 있습니다.
◀INT▶안정순/중리동 재건축 조합원
"교육청에 가 왜 필요없는 땅을 확보하라고 했느냐며 항의했다."
대구시는 빈 터를 매각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최근 학교용지를 주택용지로 변경했습니다.
(S-U)"그러나 미분양 주택이 사상 최다라는
불경기 속에서 누구 하나 이 터를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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