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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 연일 한여름 평균 기온과 맞먹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절을 잊은 늦더위로 인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 예년 같으면 판매대에서 벌써
사라졌어야 할 여름용품이 잘 팔리고 있고,
가을제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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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대구시내 한 콩국수 전문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는 모습이
영락 없는 한여름 풍경입니다.
9월인데도 여름철 별미라 불리는 콩국수가
잘 팔리는 것은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늦더위 때문입니다.
◀INT▶박우용
"추석이 지났는데도 더위가 굉장하다.
콩국수를 먹으니까 더위가 가시는 것 같고."
주택가에 방역차가 누빌 정도로
모기떼가 극성을 부립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모기퇴치용품이
지난 해에 비해 30% 가까이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S-U)"예년같으면 모기살충제 판매율이
크게 떨어져야 할 시기지만 이렇게 판매대가
텅 빌 정도로 아직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빙과류와 음료도
성수기 못지 않은 매출을 보이고 있고,
선풍기도 여전히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스카프와 스타킹 같이
9월 들어 인기를 누렸던 상품들은
소비자들 손길이 잘 닿지 않습니다.
가을·겨울철 의류 판매율은 크게 떨어졌고,
여름옷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창고에 넣었던 여름상품을
다시 꺼내 올 정도입니다.
◀INT▶유상헌 대리/동아쇼핑
"이 맘 때 잘 나가던 카디건류 판매가 부진하고
오히려 여름 의류가 잘 팔리는 상태이다."
때 아닌 늦더위로
계절 상품에 사활을 거는 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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