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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골 재래시장은 오랜만에 손님들로 붐벼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대목을 맞은 시골의 5일장을
권윤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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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지방이어서 장날이 아니면
싱싱한 생선을 구하기가 힘든 청도에서는
어물전이 가장 붐빕니다.
차례상에 올릴 돔배기와 조기, 명태포는
손질하는대로 금방 팔려 나갑니다.
◀INT▶이삼춘/시장 상인
"이것은 집집마다 한 소쿠리 씩 다 사거든요.
상에 올려야하니까 안 사는 사람 없어요."
경기가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추석 짧은 대목을 맞아 손님들이 줄을 잇자
상인들은 저절로 흥이 납니다.
◀INT▶노형구/시장 상인
"대목이라 말하는 것은 많이 팔고 많이 벌고
하는 거니까 다 잘 될겁니다. 추석 대목은."
손님들은 흥정도 해가며
오랜만에 찾아올 가족과 친지들에게 내 놓을
과일과 채소를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INT▶유명자/시장 손님
"파는 분이나 사는 분이나 더 다정하다고
그럴까요. 친절하다고 그럴까요.
처음엔 여기 와서 말을 못 붙였어요. 하하."
반가운 이웃을 만나 서로 얼싸 안는 진풍경도
시골 장터에서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 열리는 5일장은 75개.
인구가 줄고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200여 개였던 30년 전보다
절반 이상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시골 장터에서나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시골 인심 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듯 합니다.
◀INT▶김정순/시장 상인
"할머니가 한 개 더 달라 하는데 돈이 안 돼도 더 주고 그래요. 시골 인심이라...하하."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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