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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명절이 더 쓸쓸한 복지시설

김은혜 기자 입력 2008-09-08 17:03:36 조회수 2

◀ANC▶
남] 긴 경기 침체의 찬바람이
복지시설에도 불어닥쳐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더욱 뜸하다고 합니다.

여] 명절이면 상대적 박탈감을
더 크게 느끼는 이웃들이 어느해보다
쓸쓸한 추석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
◀END▶







◀VCR▶
대구 북구에 있는 한 양로원,

의지할 곳 없는 40여 명의 노인들이
남은 생을 힘겹게 살아가는 곳입니다.

가을볕이 맑게 내리쬐는 결실의 계절이건만
이곳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불경기 탓에 올해는 추석을 남기고
후원의 손길이 전에 없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INT▶김외경/사회복지사
"추석 앞두고 단체, 기업에서 후원 많았는데
지금은 닷새, 일주일 앞두고 후원이 손에
꼽을 정도..두세군데."

물질적인 도움도 도움이려니와
사람이 그리운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이가
줄어들어 쓸쓸함이 더욱 큽니다.

◀SYN▶양로원 할머니(하단)
"옛날에는 참 찾아오는 사람 많았는데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이 통 없거든요."

◀SYN▶양로원 할머니(하단)
"많이 쓸쓸하지요. 때로는 쓸쓸하지만
뭐..어떻게 합니까?"

장애인보호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37명의 성인 장애인들을 보호하면서 재활을
돕고 있는 이 곳은 껑충 뛴 물가에
정부지원금으로는 운영마저 어려운 형편이어서
추석 명절은 먼 남의 얘기나 마찬가집니다.

◀INT▶신동혁/사회복지사
"저희 기관은 정기 후원자가 30%나 줄었다.
그래서 이번 추석이 더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모두에게 즐거운 이 말에서 혹 비켜나 있는
소외된 이웃은 없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인정과 여유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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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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