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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정부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교통 복지 수준을
공개했는데,
대구가 7개 광역시 중 6위였습니다.
보행자 배려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인데,
대구시의 교통 복지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
여기 또 하나의 사례가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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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한 곳인 중구 반월당의 지하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출근 시간인데도
에스컬레이트가 멈춰 서 있습니다.
출입을 막기위해 쳐 놓은 쇠사슬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계단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INT▶ 정명균/ 중구 삼덕동
[계단 오르니까 벌써 숨이차요.]
◀INT▶ 배유리/ 달서구 용산동
[진짜 힘들어요. 아침마다 산 오르는
기분이에요.]
메트로센터측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상가운영 시간에만
에스컬레이터를 운행하는 바람에
빚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횡단보도가 없어 어쩔수 없이 지하도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에스컬레이트 운행이
멈춘 시간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메트로센터 측의 반발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박재홍 /메트로센터 운영이사
횡단보도가 없는 전제조건에 분양했기 때문에
만약 횡단보도를 긋는다면 상인들이 소송에 들어 갈 겁니다.
시민들의 보행권과 지하상가의 영업권이
충돌하고 있는 것입니다.
◀INT▶ 대구시 관계자
거기(횡단보도 설치)에 대해서는 협의,협상을
통해서 슬기롭게 풀어가야겠죠.
대구시가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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