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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민간업체들이
공공처리시설 확충을 반대하면서
사흘 째 음식물 수거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곳곳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흘러 넘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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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동마다 서너 개 씩 놓여 있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모두 가득찼습니다.
음식물이 흘러 넘쳐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벌레가 들끓고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INT▶아파트 주민(하단)
"통이 (집) 바로 밑에 있어서 냄새나죠.
파리도 많이 끓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가정집의 수 십 배에 달하는 음식점들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INT▶음식점 주인(하단)
"우리는 조절이 전혀 안됩니다. 손님이 잡수시고 남겨놓은 걸 가지고 와서 처리해야 하니까"
(S-U)"대구시내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80%를 처리하는 민간업체들이 사흘 째
음식물 수거를 중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가 현재 20% 정도인
공공처리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하자
민간업체들은 폐업을 우려하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공처리시설의 처리 용량이 한도에 이르자
일부 지자체는 비참여 업체에 처리를 맡기고
있지만 사태의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INT▶권오수 과장/대구시 자원순환과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확충하는 것이다. 확충 안되면 업체들을 계속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구시는 임시보관시설까지 마련해놓고
쓰레기 대란은 없을 것이라 안심시키고 있지만
음식물 대란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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