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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아질수록
노인이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하는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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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수와 경북 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낸
71살 백모 씨가 어제 오전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백 씨는 석 달 전
자전거를 타다 쓰러져 골반을 다친 뒤
거동이 불편해진 것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75살 김모 씨가
치매에 걸린 부인을 돌보기 힘들어
70살 부인과 동반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노인 자살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C.G.)---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0명이던 61살 이상 자살자수가
5년 뒤 두 배로 늘었습니다.-------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건강 문제입니다.
(C.G.)---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1년 동안
전국 6개 병원 환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질병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노인이 가장 많았고,
우울증을 포함하면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가
원인이 된 경우가 절반 이상입니다.-------
◀INT▶김희철/정신과 전문의
"질병이 있는 노인은 쉽게 무력감과 소외감,
우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비 걱정부터 앞서는 노인들을 위해
예산 지원이나 일자리 알선 등
경제적 자립을 도와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이방자 소장/대구 중구노인상담소
"할 일이 없어 우울감을 느끼는 노인이 많다.
경제 자립을 위해서도 일자리가 필요해"
무엇보다도 가족과 이웃의 무관심으로
외톨이가 된 노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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