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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기름값,
어제 이 시간에는 고유가가
산업전반에 몰고 온 위기의 현장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만,
고유가는 서민들의 생활상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여] 당장 생활에 미치는 여파가 워낙 커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힘겨운 모습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출근시간대
대구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 주차장.
경산을 비롯한 대구 외곽지에서
대구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세워 놓은 차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경산에 사는 취업준비생 정민규 씨는
매일 아침 대구시내 학원에 가기 위해
차를 몰고 와 이곳에 세워두고 지하철로
갈아탑니다.
이런 방법으로 한 달에 30만 원 이상 들던
기름값을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INT▶정민규/취업준비행
"평소 어디든 차를 몰고 다녔는데
기름값 비싸서 요즘은 힘들다."
이 곳 뿐 아니라 요즘 대구시내
지하철 역 주변 주차장에서는
아침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대구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 평균 32만 3천 명으로
지난 해 이맘 때 보다
2만 5천 명 가량 늘었습니다.
승용차를 아예 집에 세워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한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S-U)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 안 주차장은
대낮에도 승용차들이 꽉 들어차 있는 곳이
많습니다.
채소나 과일 행상들도 가급적 이동을 줄여
장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INT▶권태문/상인
"가능한 한 이동을 줄이고 길목에 차를 세워놓고 장사한다."
다음 달 초 대구시내 경유와 휘발유 값도
2천 원 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서민들의 힘겨운 생활상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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