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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쌀을 국산과 섞은 뒤
국산으로 속여 시중에 유통시켜 온
도정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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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외동읍의 한 정미소.
창고에 중국산 쌀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신토불이', '황토쌀' 등의 수식어와 함께
'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한 쌀 포대도
눈에 띕니다.
도정업자 40살 김모 씨는
국산 쌀로만 채워야 할 이 포대에
중국산 쌀 15%를 섞어서 내다 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SYN▶정미소 관계자
"솔직히 말해 잘 모릅니다. 섞는 것까지는...
자기가(사장) 일요일에도 와서 일을 하니까."
국산으로 둔갑된 쌀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경주와 울산 등지 양곡점과 음식점에
30톤 가량이 유통됐습니다.
(S-U)"올 들어서만 이 정미소가 들여온
중국산 쌀이 480톤인 점을 감안할 때 시중에
유통된 양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쌀이 국산보다 20kg 당 만 원 이상
저렴한데다 유전자 분석을 해야만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겉모양이 흡사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INT▶김석호 원장/경북농산물품질관리원
"수입쌀을 가려내기 위한 유전자 분석 기능을 보강해서 조직적으로 불법사례를 적발할 것"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영남 지역 상당수 음식점과 양곡상에
이 같이 원산지를 둔갑시킨 쌀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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