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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입양한 아이를 가리켜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고 합니다.
참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입양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이 아직도
그리 긍정적이거나 너그럽지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 오는 11일은
'한 가정이 한 명의 아이를 입양하자'는
취지로 정한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의 날을 앞두고 한 입양 가정을
찾아가 봤습니다.
권윤수 기잡니다.
◀END▶
◀VCR▶
조운형·허영회 씨 부부는
지난 1월 새 식구를 맞았습니다.
11살짜리 아들과 6살짜리 딸이 있지만
생후 2개월 된 여자아이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부부는 주위 사람들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과 숨기는 것 중 어느 쪽이
아이에게 상처를 덜 줄 것인가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공개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INT▶조운형/입양 가정
"아이가 다른사람에게서 먼저 듣게 될까봐
걱정했지만 극복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한 명의 가족이 늘어나고서 가정이 훨씬 더
화목해졌다고 부부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INT▶허영회/입양 가정
"큰 아들이 동생을 돌보면서 마음이 넓어졌고
가족이 더 끈끈해진 것 같아요."
지난 한 해 대구에 거주하는 가정에
입양된 아동은 110여 명.
(S-U)"해마다 공개 입양을 결심하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아직 대구·경북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그 수가 현저히 적습니다."
◀INT▶박미향 과장
/대한사회복지회 대구지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데
공개 수는 전체의 20~30% 정도."
입양 가정의 부모들은
결코 쉽지않은 결심이지만
행복한 결심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INT▶조운형/입양 가정
"아, 가슴으로 낳는 게 이런거구나.
배 아파서 낳은 만큼 행복하고 그렇구나..."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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