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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공단이나 사법기관의 직원을 사칭하면서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채는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농촌지역 노인들을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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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에 사는 63살 정모 씨는
지난 18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관이라고 밝히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을지
모르니 확인해주겠다며 현금지급기로
정 씨를 유인했습니다.
◀INT▶정모 씨/금융사기 피해자
"몇 번 몇 번 번호를 자꾸 누르라고 해서
번호를 눌렀다. 나중에 '원'자를 누르라고
했다...'아차' 싶었다."
정 씨의 계좌에서 590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고령군에서만 올들어 비슷한 사기 사건이
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C.G.)----올 들어 경북 지역에서는
68건의 전화금융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미 지난 해 발생 건수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대구지역 피해자가 단 4명인 것에 비하면
농촌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C.G.)---사법기관 직원을 사칭하거나
건강보험금을 환급해주겠다며 유인하는 형태, 자녀가 사고를 당하거나 사건에 휘말렸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그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자치단체는
가가호호 돌며 피해 방지에 나섰습니다.
◀INT▶이경근/고령군 총무과
"단편적인 홍보로는 부족해서 긴급 반상회를
열어 만 4천 가구에 직접 홍보를 하고 있다."
농촌 노인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전화금융사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이런 노력과 함께
범법자에 대한 사법기관의
철저한 감시와 처벌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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