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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투기 전문 신고꾼인
이른바 '쓰파라치'에 의해
택시 기사 수십명이 무더기로 과태료 처분을
통고받았습니다.
기사들은 해도 너무 한다며 반발하고 있고
관할 구청은 법대로 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우리 사회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재형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역 부근,
승객을 기다리던 택시 기사가
담배 꽁초를 도로에 버립니다.
또 다른 택시기사도 피우던 담배를
쓰레기통이 아닌 도로에 던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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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불법 투기 전문 신고꾼인
이른바 '쓰파라치'가 찍은 장면입니다.
지난 3일부터 닷새 동안 대구역 부근에서
접수된 신고만 70여 건.
수십명의 택시 기사가 표적이 됐습니다.
기사 한 명이 많게는 닷새 사이에 5번이나 찍혀
15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SYN▶택시 기사(하단)
"지나가는 행인은 안 찍잖아요. 법인 택시 번호 드러나는 것 위주로 봉 잡듯이 하는 게 그게
불만이죠."
◀SYN▶택시 기사(하단)
"담배 꽁초 버리는 행위 자체는 다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한달 내 고생해봐야
6-70만원 급여를 받는데 15만원 벌금으로
빠져나가면 생계에 상당히 지장 많다."
관할 구청은 관련 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대구 북구청환경관리과 관계자(하단)
"여런 건 걸린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제도 자체가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재량권이 없으니까"
택시 기사들로 부터 징수한 과태료는
스파라치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됩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환경을 더럽히는 행동은
분명 잘못한 것이지만
돈 때문에 시민들이 서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제도와 문화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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