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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아내를 돌보던 70대 노인이
아내와 함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나오긴 했습니다만
치매노인 문제 다시 한번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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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그저께 오전 8시 쯤,
대구 금호강 둔치에서
75살 김모 씨와 70살의 부인이
차에서 숨져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10년 전부터 치매증세를 보인
아내를 돌보다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경찰 관계자(하단)
"치매에 걸린 부인을 병간호 하면서
힘이 부치고 괴로워서 할 수 없이 자식들에게 짐을 안주기 위해서..."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CG] 자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것인줄
알면서도 아내와 함께 죽음을 택할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CG]
평소 이 부부는 금슬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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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은
30만명 가량, 대구경북에도 5만여명의 노인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추세로 치매 노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전문병원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으로선 병원 입원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치매 치료 약물에 대한 보험인정 기준도
초기나 말기 환자의 경우는
혜택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INT▶박미영 교수/영남대 병원
"병의 경과를 늦추거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데도, 보험 적용 못받는 게 안타깝다."
시설은 늘고 있다지만 전문인력과 보조인력이 부족해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권병현 국장/치매가족협회 대구지부
"보건소마다 치매센터 설립돼 있지만 인력지원 없고, 기존 인력의 겸직을 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치매를 가정의 문제로만 봐 넘기기에는
그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회나 국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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