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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애물단지 대구 브랜드 택시

권윤수 기자 입력 2008-03-14 16:12:26 조회수 0

◀ANC▶
시민의 편의성과 택시운영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대구시가 지난해 말
대구 브랜드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거액을 들인 장비가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ANC▶
대구시는 돈 거래가 투명하고
범죄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지난 해 말 콜 택시 천 240대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14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한마음 콜' 택시의 장비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택시기사
"이거 엉망입니다. 기계가 완전히 조잡해요.
기계라도 똑바로 되면 모르겠지만,
올바르지도 않고, (손님이) 찾지도 않고"

미터기와 신용카드 결제기 등을 포함한
장비 가격은 113만원.

적정한 것인지 전자상가에 있는
전문업체에 맡겨 분해한 뒤
부품 가격을 분석해 봤습니다.

(C.G.) 장비 공급업체는 메모리 용량
40기가 짜리 하드디스크를
5만 5천 원에 샀다고 대구시에 보고했지만
전자상가에서는 그 금액으로
두 배 용량의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3만원이라는 램은 2만원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C.G.)

(C.G.)18만 5천원이라고 밝힌 메인보드,
9만 원 짜리에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값을 두 배 비싸게 계산했다는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C.G.)

디자인이나 품질면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INT▶PC조립업체
"급조를 해 보드 사이즈나 설치된 위치 등이
잘못됐다는거죠. 택시 앞자리에 탔을 때
미관상 어떨지에 대해 생각이 안 됐고."

움직임이 많은 차량에 PC를 설치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INT▶네비게이션 생산업체
"오류 무조건 납니다. 원도우 XP가. 차량에 넣어보세요. 집에 쓰는 노트북을 차에 연동시켜 보세요. 무조건 터집니다(고장납니다)."

하루 평균 15~20대의 택시가 장비 고장을
일으키고 있고 공급업체도 문제점을
시인합니다.

◀INT▶장비 공급업체 관계자
"(문제가)광범위합니다. 기계적인 문제도 있고
차에 급하게 달다보니까 저희들이 테스트할 시간도 부족했고."

상황이 이런데도
10억이 넘는 혈세를 지원한 대구시는
관리 감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사업이 다 끝나면 정산을 법인택시조합이 합니다. 조합이 맡아 하는 사업에 '감놔라 배놔라, 영수증 가져와라.'할 단계가 아니거든요."

제품의 질에 비해 가격이 부풀려졌다면
업체를 잘못 선정했거나 부풀려진 가격 만큼
이권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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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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