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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사무실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이고
금품을 턴 용의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무려 8년 동안 수십명의 노인이
당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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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안동시의 한 마을 노인들이
수상쩍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직원인데
인사차 집에 들르겠다는 전화였습니다.
◀SYN▶유기백(75)
"(집에) 젊은 사람이 있나 없나 (물어봐서)
없다고 하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래요."
◀SYN▶마을 주민(하단)
"4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제껏 인사를
못드렸는데 인사차 오겠습니다 (이러더라구)"
그러나 전화를 건 사람은 강도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3살 장모 씨는
현직 국회의원의 이름이 찍힌 봉투와
선물세트 등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이고 금품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S/U)"경찰조사 결과, 장 씨는 평상시 복용량의 5배나 많은 수면제 20알을 이 음료수에
혼합해 노인들에게 건넸습니다."
◀INT▶김광수/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절도를 하다 검거되니까 마취시켜서 범행..."
용의자 장 씨는 소를 판 목돈을 노려
우시장이 열리는 날 범행 대상을 사전에
물색하고, 타고 달아날 시외버스를
미리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c/g) 2000년부터 8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30명 가까운 노인들이 피해를 당했고
피해금액이 1억원에 이릅니다. C.G)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수면제 성분이 든 의약품을 구입한 경로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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