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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지하철 2호선의 전동차 운행이
한 시간 넘게 중단돼
전동차에 갇힌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구지하철공사의 늑장대처와
허술한 사고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응체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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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 멈춰서버린 전동차.
영문도 모르는 승객들은
어둠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갇혀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지하철 참사의 악몽이 떠올랐고...
지하철 탑승객이 119 상황실에
결국 전화를 합니다.
◀INT▶전동차 내 승객
"전동차가 계속 멈춰서 있어요..."
역내 안내 전광판에는
'역사 내 화재 발생'이라는 문구를 띄우고도
지하철공사는 소방당국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처리에 안일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또 지하철 운행이 재개되기까지
1시간 40분이나 걸린 점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전기 공급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퇴근했고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데도
30분 이상 걸렸습니다.
◀INT▶이상현/대구지하철공사
"늦게 간 것은 사실이다.. "
무인변전소로 전구간 운영하고 있어
변전소로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해명이어서, 만약의 경우 또 다시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INT▶이근상/대구시 이곡동
" 되풀이 되니까 불안하죠."
대구지하철 사고가 수 차례 되풀이 됐지만,
이번에도 대응체계는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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