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장밋빛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물환경 관리 정책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낙동강을 비롯한 전국 4대 강에 지난 20년간
20조원이 투입돼 수질개선 사업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4대 강의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생태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지난 2006년
하천 관리의 목표를 수질관리에서
수생태 복원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물환경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10년 동안 117개 중권역에 올해부터
모두 32조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금호강에 약 1조 3천억원 등
모두 1조 6천 3백 여 억원이 투입됩니다.
(S/U)
하지만 현재의 물환경 관리 기본계획은
차기 정부의 대운하 사업이 추진되면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우선은 강 바닥을 깊게 준설할 경우
수중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됩니다.
대운하가 완공된 뒤
낙동강과 한강에 축조된 16개의 수중보와
19개의 갑문이 물 흐름을 차단하게 되면
수중생물의 이동을 막히고 수질 악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류승원 박사/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 지금까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시행해 오던
하천 정책과 근본적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운하 건설 찬성론자들은 환경론자들은
늘 반대만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은 한번 훼손될 경우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고
재앙이 대물림된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