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혼자 외롭게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숨지는
쓸쓸한 죽음이 잇따르고 있어
주변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 봉사단체가
무료로 장례를 치러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초 대구시 동구의 한 쪽방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지 석 달 만에
이웃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지체장애인 48살 김모 씨도
홀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성탄절 자정에 숨졌습니다.
가족과는 10여 년 동안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SYN▶동생(하단)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이처럼 올 한 해 대구에서는 15명의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생활고나 병을 앓다 숨진 뒤
한 달 이상 방치됐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사정이 더 딱합니다.
대구시는 이런 사람들을 가매장하고 있는데,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평균 30여 명이
이 곳에 잠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로 만든 묘지이다 보니
일반 묘지에 비해 번듯한 비석 하나 없고
규모도 턱없이 작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하단)
"매장지 확보하기 어렵다.
10년 동안 거의 찾아온 사람이 없다."
이처럼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장례지도사협의회 봉사단은
4년 전부터 무료로 장례를 치러주고 있습니다.
동사무소와 연계해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의 사망이 통보되면
모든 장례절차를 대신해 주는 겁니다.
지금까지 장례를 치러준 이만도 30여 명에
이릅니다.
◀INT▶강봉희 사무처장/장례지도사협의회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
아무도 모르게 사망하는 고독한 죽음.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