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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R]주거환경개선사업 문제 많아

박재형 기자 입력 2007-12-09 16:27:00 조회수 0

◀ANC▶
노후 건축물들이 밀집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시행된 지 15년 가량 흘렀습니다만,
이 사업이 오히려 주거환경을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과거 대구 도심은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돼 있어
주거환경이 그야말로 열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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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90년대 초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도로와 같은 각종 인프라가 구축됐습니다.

15년 가량 흐른 지금은 어떨까?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주택들,
여유공간이라고는 찾기 어려울 만큼
촘촘하게 붙어 있습니다.

S/U)
"심지어 이처럼 주택 사이의 공간이
손 한 뼘에 불과한 곳도 적지 않아
각종 문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문 하나를 열면 바로
이웃집과 맞닿아 있다보니
사생활은 아예 포기한 지 오랩니다.

◀INT▶신정숙/대구시 비산동
"밖에서 말을 하면 집안으로 들리고,
빛이 안들어오니까 그런 점들이 불편하다."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주차난도 심각해
매일 밤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거환경개선지구로 묶여 있다는 이유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을 지을 수도 없어
주민들은 재개발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INT▶설용권/대구시 평리동
"양쪽에는 아파트가 들어오는데
우리는 할 수가 없으니까 이 곳은 죽어간다."

C.G -----------------------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주택들이 밀집돼 있고
주차난이 심한 것은 일반주거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건폐율이 적용된데다
주차장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입니다. -------------

대구지역 66곳의 주거환경개선지구 가운데
37곳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환경개선지구가 절반 이상인 서구는 지난 2003년 주거환경개선 평가에서
대통령 상까지 받았지만
이제는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정시섭 건축주택과장/대구 서구청
"15년 가까이 지나고 보니까 완전 슬럼화되고
주차난이 심각하다."

대구시도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들은 진정한 주거환경개선이 무엇인지
되묻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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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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